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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폭 그림 병풍에 붓으로 쓴 이야기를 보는 듯 했던 애니.
몇년동안 애니를 끊고 있다가....2007년 여름인가 가을쯤에 1화가 나온 것을 보고, 순전히 그림때문에 한번 보았는데....아하하하하하하~~~
이건 뭐....동양화도 아니고 서양화도 아닌것이 일본화의 매력을 소프트하게 각색해서 어떤 지점까지 끌어올려놨달까.
작품 전체에 한지 느낌의 텍스쳐를 입힌 것도...암굴왕 때에 비해 현저하게 자연스럽고 편해진 느낌이고.
(암굴왕은 시도는 좋았지만, 초창기라 그런지 눈이 아프고 어지러워서 토나올 뻔 했다ㄱ-;;후후...그리고 여담이지만 암굴왕에 삽입된 <백작의 사랑>을 Depapepe가 담당했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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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스틸컷들을 보면 알겠지만...색의 향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다채로운 색의 활용에, 다분히 시각적인 재미를 고려한 카메라 앵글이 볼만하다. 평면적인 느낌을 살린 인물들에 반해 풍부하고 스피디한 카메라 진행은 인물들이 움직이는 공간을 삼차원 입체로 느끼게 하면서, 색체때문에 짐짓 죽어버릴 수 있는 이야기의 긴장을 적절하게 유지하고, 동시에 해소시킨다.

그렇다면, 이야기는 어떤가. 내가 만화를 그렸다면 꼭 한번은 해보리라 다집했던 우화형식의 이야기 구조를 이 모노노케라는 애니는 유감없이 보여준다. 심지어 시간과 공간, 환상과 현실의 경계를 모호하게 하는- 주인공이면서 동시에 관찰자로서, 이야기의 안과 밖에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캐릭터의 존재...ㅜㅜ이건 정말 내 손으로 해보고 싶었단 말이지만 말입니다....흑;;;
어찌됐든, 약장수 총각(내 경우엔 술을 좋아하는 무늬만 보부상, 혹은 방물장수스러운....동시에 약장수 총각의 비주얼에서 화려한 색채를 얼마쯤 덜어낸 좀더 연륜있어보이는 캐릭터를 구상했었다;;)은 그래, 매력이 있다는 말이지요!!!!!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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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열두편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이야기는 몇편부터 보아도 괜찮은 각자의 이야기이니, 끌리는 곳부터 끌리는대로 보아도 무방하고, 아, 물론 에피소드 사이에 존재하는 작은 접점들이 없지 않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잔재미의 맥락이니까 부담갖지 않아도 될듯.
끝으로...보다보면 이 독특한 애니의 독특한 오프닝과 엔딩에 묘하게 중독이 될 수도 있으니 유념하길.
처음 봤을 땐 자신도 모르게 절로 풋...하는 설된 웃음이 튀어나올만큼...고풍스럽다...기보다는 어딘지 모르게 촌스러운....뽕짝도 아니고 엔카도 아닌 오묘한 음악이지만 어느샌가 콧노래를 흥얼거리고 있었다는;;;;
아아...점심시간에 되는대로 쓰다가 그나마도 한 번 글이 날아가버려서 정신이 없으니 감안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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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홍경 2007/12/12 09:04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이거 죽여. 진짜 이쁘다. 나 바로 다운받고 있어.. >_<
    이럴때마다 생각하는 건데.. 일본은 정말 색에 대해서 자유롭다고 해야할까.
    우리는 몸을 들썩이는 것과 듣는 것에 대해 자유롭다면 말이지.
    하긴.. 우리는 빨강에게 몇십년동안 저주를 내리지 않았었나..;;

    • ya 2007/12/12 21:29  address  modify / delete

      바보 홍경. 내가 한달도 전에 얘기했었잖아. 잊어버린거야. 그렇지!!? 그래도 반했다니 어쨌든 흐뭇하구료~즐감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