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서진 배를 어떻게든 고쳐보려 했지만..
바람과 오랜 항해로 나무 하나 하나에까지 스며버린 습기로 헐어버린 배는....
어느날 갑자기 바다에서 작은 불을 만났습니다.
지금까지 겪은 풍랑에 비하면,
그것은 너무 작고 미미한 것처럼 보였지만...
그럼에도 그 작은 불씨는, 그 어떤 바람과 폭우보다도 확실하게,
그 배를 부숴버렸답니다....
누군가한테...묻고 싶은 게 있는데..
정말 이럴 때 그 아이에게 물어서는 안된다는 걸 잘 알면서도
불을 삼킨 사람처럼, 나는,
대답이 듣고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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